재인폭포
재인폭포才人瀑布
가마골 입구에 있는 18.5m 높이의 폭포, 현재 이 폭포는 고을 원의 탐욕으로
인한 재인의 죽음과 그 아내의 강한 정절이 얽힌 전설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문헌에는 전설과는 상반된 기록으로도 전해 내려온다.
옛날 어느 원님이 이 마을에 사는 재인(才人) 아내의 미색을 탐하여
이 폭포 절벽에서 재인으로 하여금 광대줄을 타게한 뒤 줄을 끊어 죽게 하고
재인의 아내를 빼앗으려 하였으나, 절개 굳은 재인의 아내는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거짓으로 수청을 들며 원님의 코를 물어 뜯고 자결하였는데,
그 뒤부터 이 마을을 재인의 아내가 원님의 코를 물었다 하여 '코문리'라
불리게 되었으나, 차츰 어휘가 변하여 '고문리(古文里)'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반면, 옛날에 한 재인(才人)이 있었는데 하루는 마을 사람과 이 폭포 아래에서
즐겁게 놀게 되었으나, 자기 재주를 믿고 흑심을 품은 재인은 그 자리에서 장담하며
약속하기를, '이 절벽 양쪽에 외줄을 걸고 내가 능히 지나갈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
하자, 마을 사람은 재인의 재주를 믿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자기 아내를 내기에
걸게 되었다.잠시 후 재인은 벼랑 사이에 놓여 있는 외줄을 타기 시작하는데,
춤과 기교를 부리며 지나가는 모습이 평지를 걸어가듯 하자 이에 다급해진
마을 사람은, 재인이 줄을 반쯤 지났을 때 줄을 끊었고 재인은 수십 길
아래 구렁으로 떨어져 죽게 되었다. 이러한 일로 이 폭포를 재인폭포로
부르게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상반되는 전설을 담고 있기도 하다.
현재 재인폭포는 보개산과 한탄강이 어우러지는 주위의 빼어난 경관과
맑은 물로 인하여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연천군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